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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눈 돌린 日 원전기업 ‘연합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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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눈 돌린 日 원전기업 ‘연합작전’ 돌입

IHI·에바라 등 50개 원전기업 연합군 중국 국유 기업과 제휴 맺어
원자력발전소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원자력발전소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오는 2030년까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관련된 세계 각국에 약 3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밝힌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일본 원전기업들이 똘똘 뭉쳤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 설비 부품을 만드는 일본 기업들이 신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수출을 확대한다. 이들은 이미 중국 3대 원자력 기업인 중국국립원자력공사(CNNC)와 제휴를 맺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설립 예정인 ‘국제원자력발전기기·부품 컨소시엄’에는 일반 사단법인과 일본 기술자연맹이 1000만엔을 출자하고 IHI와 에바라, 토아벨브엔지니어링 등 대·중소기업 약 50사가 멤버 기업으로서 참가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이미 원전 신설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설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활로를 모색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소시엄을 통해 수출액을 현재의 연간 1000억엔에서 4000억엔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2800만 기가와트(G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30기의 원전을 가동 주이며 추가로 24기의 원전을 건설 중인 중국은 신규 원전 건설 규모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매력적인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 후에 기술을 빼앗겨 중국 기업이 국산화하는 경우 재계약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설되는 컨소시엄은 CNNC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 일본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하고 발주 정보를 상세히 공유하는 등의 원칙에 합의하기로 했다. 또 제품 수출 시에 필요한 복잡한 수속이나 현지 기업과의 관계 등을 담당해 중소기업이 쉽게 수출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우세산업의 외국 진출을 장려하는 ‘저우추취(走出去·국외투자)’ 전략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전의 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CNNC 역시 현재 원전 건설을 계획하거나 진행 중인 국가가 70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쑨친(孫勤) CNNC 회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요르단, 이집트, 영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40여 개국과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