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 사임

삼성의 5대 쇄신안은 ▲미래전략실 해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 ▲대관업무 조직 해체 ▲일정기준 이상 외부 출연금·기부금,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 승인 후 집행 ▲박상진 승마협회장 사임 및 협회 파견 임직원 소속사 복귀 등이다.
삼성은 앞서 특검의 수사종료와 함께 미전실을 해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이날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뿐만 아니라 미래전략실 팀장급은 모두 사임했다.
1959년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한 미래전략실은 5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간 삼성의 방향성은 미전실이 제시했다. 하지만 콘트롤타워가 사라지면서 계열사별 자율경영이 현실화됐다. 이는 미전실을 정점으로 한 ‘중앙집권체제’의 종식과 계열사별 ‘지방자치제’ 도입을 의미한다. 계열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매주 수요일 진행되던 그룹 사장단 회의도 폐지된다.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조직도 해체된다. 한때 삼성의 막강한 정보력의 상징은 ‘대관 부서’였다. 그동안 대관 업무를 담당해온 기획팀이 미전실 해체와 함께 완전 폐지되는 것. 일정기준 이상의 외부 출연금·기부금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후 진행된다.
박상진 승마협회장은 사임과 함께 삼성전자 사장직도 내려놓는다. 이로 인해 승마협회에 파견된 임직원 역시 소속사로 복귀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