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전송방식 및 정밀감시시스템 도입, 자동 라벨링 기능 구현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운영해온 인천관제탑의 관제시스템과 시설을 최신장비로 전면 교체해 운영을 재개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총 3개의 관제탑이 존재한다. 항공기 이착륙 관제를 맡는 ‘인천관제탑’과 공항 내 항공기 지상이동 관제를 맡는 ‘계류장관제탑’ 그리고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추어 운영을 시작하는 ‘제2계류장관제탑’이다.
이번에 리뉴얼된 관제탑은 인천공항에서 가장 높은 상징적 건물인 인천관제탑이다. 높이 100.4m, 지상 22층, 지하 2층의 규모로 하루 관제하는 항공기 편수만 최대 1101편(2017년 7월 30일)에 달한다.

인천공항의 신 관제 시스템은 공항 터미널 등 대형 건축물에 의해 가려지는 지역에서도 조종사의 신호가 잘 수신되도록 개선했으며, 국내 최초로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전송방식을 도입해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 간 통신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차세대 정밀감시시스템(MLAT)을 도입해 폭우나 안개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악기 상황 속에서도 더욱 정확하게 항공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지상 이동 안전과 관제 효율성이 높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항공기 및 견인 차량에 대한 자동 라벨링 기능을 구현하고 주기장의 진·출입시간을 자동으로 관리되도록 해 관제사의 업무 부담을 낮추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새롭게 설치된 관제 장비는 기능과 안전성은 강화되면서 소형화·경량화 된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비상시 인천관제탑의 기능이 상실되더라도 제2 계류장 관제탑에서 항공기 이착륙 관제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비상 관제탑 운영을 위한 백업시설도 갖춘 게 특징이다.
리뉴얼 이후 인천관제탑에서 관제업무를 재개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설별 실시하는 시험 운전 외에도 서울지방항공청 관제사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전환시험운영 훈련(15회, 275시간)을 실전과 같이 실시하고 사전안전점검(7회)을 통해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히 점검한 후에 전환 운영을 실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내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최첨단 공항에 걸맞은 최신 관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한층 더 높였다”면서 “14만 시간 무중단 운영에 빛나는 인천공항의 항행 안전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품질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