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수입가격도 하락했다. 대만의 미국산 컨테이너 고철 수입가격은 HMS 1&2 80:20 기준 톤당 290달러(cfr)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톤당 5달러 하락했다.
벌크선 수입가격은 톤당 350~354달러(cfr) 수준으로 전주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22일, 미국산 대형모선 고철을 HMS No.1기준 톤당 344달러(cfr)에 계약했다. 현대제철이 계약한 가격보다 톤당 7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동아시아 벌크선 수입가격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본 내수 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경제철은 23일, 오카야마 큐슈 다카마츠 등 3개 공장의 고철 구매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21일에 이어 23일 또 다시 3개공장 구매가격을 인상했다. 또한, 일본철원협회는 지난주 일본 내수 고철 평균가격을 H2등급 기준 톤당 3만 300엔으로 평가했다. 일본 내수 고철 평균가격이 톤당 3만엔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일본 내수 고철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을 고급 고철을 중심으로 전주와 같은 가격을 제시했다.
한국시장은 계산이 분주해 졌다. 물량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휴 이전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연휴 이후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의 고철 구매가격 하락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동아시아 가격의 중심인 일본 가격이 강세를 유지해 주고 있다. 이에 수입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아직 희박해 조바심을 보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한 한국시장은 10월 초 열흘 동안의 연휴가 진행된다. 단군 이래 최장의 연휴가 처음 실시됨에 따라 변수 예측이 쉽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연휴기간 제강사의 고철 재고가 구매보다 소비가 증가하면서 감소할 것이란 부분이다.
그러나 글로벌 고철 가격이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국내외 고철 가격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