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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두번 변해도 쌩쌩한 금성사 의류건조기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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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두번 변해도 쌩쌩한 금성사 의류건조기 DNA

1994년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LG전자에 기증한 염재영·이희순씨 부부.이미지 확대보기
1994년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LG전자에 기증한 염재영·이희순씨 부부.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가 20여년 전 선보인 금성사 의류건조기가 다시 창원사업장으로 돌아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강산이 두번 변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쌩쌩하게 작동해 LG전자 특유의 ‘백색가전 DNA’를 지니고 있다. 이 DNA는 LG전자의 최신 건조기인 트롬에도 고스란히 계승됐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염재영·이희순 부부는 최근 1994년에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LG전자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건조기는 금성사가 1991년 출시한 4kg 용량의 전기식 의류건조기다. 당시 최신기술인 ‘퍼지’가 적용돼 3개의 온도센서가 건조물의 양과 온도변화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에서 의류를 건조해준다.

염씨 부부는 1994년 당시 22만4000원에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구입했다. 미국 여행 중 건조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국내에서 구입까지 이뤄졌다.

이희순씨는 “평생 구입했던 전자제품 중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건조기”라며 “20년 넘게 지인들에게 건조기 구매를 추천해왔고, 최근 건조기 붐이 일어나 놀랍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지금도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버리려 하니 너무 안타까웠다”며 “최신 LG 건조기를 구입하면서 매장 직원들에게 제품을 기증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다. 손때가 묻은 건조기를 LG전자가 소중히 보관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기증 받은 건조기를 창원사업장 내 쇼룸에 전시할 예정이다. 제품을 기증한 염씨 부부에게는 감사 표시로 ‘트롬 스타일러’가 증정됐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는 “의류건조기 시장을 선도해온 LG전자의 저력은 장기간 축적된 노하우”라며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