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은 이틀간 약 14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 아이폰7의 60~70% 수준이다.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폰8의 흥행이 저조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 성적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아이폰X은 이달말 혹은 다음달초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코리아가 공개한 아이폰X의 가격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이다. 미국 보다 30만~34만원 비싸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대목이다.
정체된 디자인도 흥행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모델 넘버링이 늘어날수록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S8 및 노트8에는 엣지 디자인이 적용돼 ‘혁신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아이폰8과 아이폰X은 전작인 아이폰7과 큰 차이가 없다. 표면을 둘러싼 강화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로 광택이 돋보이지만 손에 잡히는 느낌은 비슷하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