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내년에 선보일 갤럭시노트10에 역대 최고 크기인 6.66인치 화면을 채택한다. 애플이 6.5인치를 적용한 아이폰XS맥스를 내놓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6.66인치는 역대 갤럭시 모델 중 가장 큰 크기다. 올 8월 공개한 갤럭시노트9은 디스플레이 크기가 6.4인치, 전작인 갤럭시노트8은 6.3인치였다. 갤럭시노트9의 6.4인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시리즈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에 적용될 전망이다.
대화면 채용 경쟁은 애플이 불을 지폈다. 애플은 지난달 공개한 아이폰XS맥스에 지금까지 나온 모델 중 가장 큰 크기인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대화면폰의 대명사인 갤럭시노트9보다 0.1인치나 컸다.
애플은 아이폰4까지 3.5인치 크기를 고수해왔다.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철학 때문이다. 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된 후 화면 크기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Ⅹ(텐)은 5.8인치였고 아이폰8플러스는 5.5인치였다.
대화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화면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대화면 비중은 늘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5억대 중 대화면 스마트폰이 6억1100만대(약 40%)에 달한다. 2019년 이후에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IHS마킷도 2019년 스마트폰 화면의 평균 크기가 6인치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