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보잉사는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기 전 법률 문서를 통해 'B737-맥스'를 업그레이드한 대형 여객기는 고온·고압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며 "고도가 높아지면 활주로가 길어지고 이륙 속도가 빨라지는데 볼레 국제공항이 해당 범주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고온·고압 환경은 이번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교통부는 지난 4일 추락 당시 조종사들이 미국 보잉사가 마련한 비상지침을 철저히 따랐지만 사고를 피해지 못했다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날 보잉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뮬렌버그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이번 사고에서 자사 항공기의 오작동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UCLA의 경제학 교수 제리 니켈스버그(Jerry Nickelsburg)는 "'B737-맥스 8' 기종은 낮은 기온과 고도에서 더 뛰어나 성능을 발휘하는 항공기"라며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덴버와 멕시코시티 공항 등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보잉에 충고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브랜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보잉이라면 'B737 맥스' 기종의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며 "이 기종만큼 이런 어려움을 겪은 제품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