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충북대팀과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 개발...자발적 직장 개선 유도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소속회사의 일자리가 청년구직자가 선호하는 근무 요소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은 중기중앙회가 청년과 중소기업 간 구직구인 일자리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일터 개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기중앙회와 충북대학교 이정환 교수팀의 공동연구로 이뤄진 이 자가진단 모형은 연봉 수준, 성과 보상, 근무환경, 기업 건전성, 조직문화 등 총 5개 분야에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바탕으로 직장 건강도를 도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중 237만원 수준의 월 급여, 일 자체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면서 개인 생활을 존중받는 조직문화, 출퇴근이 편리하고 복지제도가 우수한 근무환경, 고용이 안정되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과 연봉 외 인센티브를 갖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 수준(17.8%)과 연봉 외 인센티브(16.5%)등 금전적 보상관련 지표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가진단 모형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유대가 돈독한 가족같은 조직문화 최신 시설을 갖춘 근무환경 등 표면적인 요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개인교육 지원과 조기 승진 은 상대적으로 낮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형 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일자리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계가 자발적으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안정적 일자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소기업계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 지원과 청년들의 인식개선이 동반돼 사회적 위기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