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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구하기 힘들다는 중소기업, 먼저 청년들이 우리 회사 오고 싶어할까 진단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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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구하기 힘들다는 중소기업, 먼저 청년들이 우리 회사 오고 싶어할까 진단 해보세요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대팀과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 개발...자발적 직장 개선 유도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성공 일구데이'에서 한 구직자가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성공 일구데이'에서 한 구직자가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일터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곳인지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측정모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소속회사의 일자리가 청년구직자가 선호하는 근무 요소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은 중기중앙회가 청년과 중소기업 간 구직구인 일자리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일터 개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기중앙회와 충북대학교 이정환 교수팀의 공동연구로 이뤄진 이 자가진단 모형은 연봉 수준, 성과 보상, 근무환경, 기업 건전성, 조직문화 등 총 5개 분야에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바탕으로 직장 건강도를 도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일터 건강도의 분야별 가중치는 청년구직자들의 선호도 조사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과보상(27.3%), 조직문화(22.7%), 근무환경(18.3%), 연봉수준(17.8%), 기업건전성(13.9%)으로 정해졌다.

청년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중 237만원 수준의 월 급여, 일 자체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면서 개인 생활을 존중받는 조직문화, 출퇴근이 편리하고 복지제도가 우수한 근무환경, 고용이 안정되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과 연봉 외 인센티브를 갖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 수준(17.8%)과 연봉 외 인센티브(16.5%)등 금전적 보상관련 지표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가진단 모형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유대가 돈독한 가족같은 조직문화 최신 시설을 갖춘 근무환경 등 표면적인 요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개인교육 지원과 조기 승진 은 상대적으로 낮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형 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일자리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계가 자발적으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안정적 일자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소기업계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 지원과 청년들의 인식개선이 동반돼 사회적 위기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