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페인 여성 유방암 퇴치 위해 1억3천만원 기부...인도네시아·라트비아 등 동유럽에도 CSR 앞장 서
이재용 "코로나 시대, 뒤쳐지는 이웃 없도록 주위 살피자"
이재용 "코로나 시대, 뒤쳐지는 이웃 없도록 주위 살피자"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유방암연맹(FECMA)에 스페인 여성의 유방암 퇴치를 위해 성금 10만 유로(약 1억3400만 원)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매년 약 2만5000명의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스페인 종양의학협회(SEOM)는 삼성전자의 기부금으로 약 3만2953명의 여성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현지 법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을 위한 휴무'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조기 진단을 돕고 있다.
로이터는 "스페인 직장 여성의 33%는 업무 영향으로 유방암 예방을 위한 검진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유방암 검진을 위한 휴무' 제도는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방카 섬 리젠시 지역에서 국제구호단체 해비타트(Habitat)와 함께 주택·공중 화장실 시설 보수, 수도 시설 구축, 학교 설립 등 주택 개량 사업을 펼쳤다.
지난 199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스마트폰 제조 공장 등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연재해, 보건 위생 관련 계몽, 직업학교, 장기투병 어린이 재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CSR을 해오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육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청소년들을 위해 디지털 프로그램 ‘디지털 IQ(Digital IQ)’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는 청소년들에게 강의는 물론 재미있는 영상과 대회를 활용해 사이버보안, 사이버불링(Cyberbullying. 사이버 공간에서 비방, 따돌림 등 폭력)을 포함한 네티켓(인터넷 예절) 교육도 실시 중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098만명의 사람들의 삼성 CSR의 수혜를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CSR을 전 세계에 걸쳐 펼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기업 브랜드 가치에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글로벌 톱 5’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9~22일까지 베트남 현장경영에 나선 자리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뒤쳐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