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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국 아닌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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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국 아닌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증설?

텍사스주 오스틴으로부터 용도변경 승인 받아...파운드리 전략적 시설투자 등 M&A 예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갈무리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 공장 인근에 3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오스틴 시의회가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인근에 매입한 258 에이커(약 31만6000 평)부지의 용도 변경을 승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시의회에 부지 개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오스틴에 축구장 140개를 합친 면적인 토지를 꾸준히 매입했다.

로이터는 "오스틴 시의회가 삼성의 도로 재정비와 재건축 요청을 승인했다"면서 "삼성전자가 첨단 3나노 반도체칩 공장을 텍사스 오스틴으로 낙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메모리 반도체와 10나노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두 개 팹(공장)을 운영 중이다. 로이터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공장에 3나노 공정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추가 증설한다는 얘기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장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투자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며 오스틴 공장외에 애리조나주, 뉴욕주 등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170억 달러(약 19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나 한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새로운 소식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증설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공장 인근에 매입해둔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마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