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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포스코, 액화수소 저장탱크 첨단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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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포스코, 액화수소 저장탱크 첨단화 나선다

고망간강 품질 상승시켜 액체수소 탱크 소재로 사용

한국기계연구원 김해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전경. 사진=한국기계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기계연구원 김해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전경. 사진=한국기계연구원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한국가스안전공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이 수소시대를 맞아 액체수소 저장 탱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소재 탱크 개발에 손을 잡는다.

네 기관은 고망간강 탱크를 개발하기 위해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망간강 소재는 액화천연가스(LNG)탱크를 제조할 때 사용한다. 이들은 이 소재를 더욱 개선해 수소액체 탱크를 제조할 때 사용할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 보관 용으로만 사용돼 왔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 보관 용으로만 사용돼 왔다. 사진=포스코

LNG는 영하 196도 수준에서 액화로 보관되지만 액화수소는 영하 259에서 액화 보관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낮은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더욱 견고한 고망간강 소재 개발이 절실하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고망간강재와 용접 재료 개발·규격 인증, 강재와 용접 재료의 성능평가, 고망간강 저장탱크의 안전성 검토, 액체수소 실증 시험 등 연구인력 교류, 시설·장비와 학술의 공동 협력 등을 추진한다.

민간 기업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이번 협력으로 한층 더 고망간강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2010년부터 고망간강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추진해왔으며 2015년 개발에 성공해 현재 LNG저장탱크 소재로 고망간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LNG보다 액화온도가 더 낮은 액체수소 저장탱크용 고망간강 소재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첨단제품, 환경시스템, 기계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기계연은 액체수소 공급, 저장탱크의 성능평가 설비 구축 등을 진행한다. 기계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기계연은 액화수소 관련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 연구단’을 출범하고 수소 액화공정과 설계기술 확보, 실증 플랜트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계연은 지금까지 연구개발(R&D)해온 결과물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산업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고망간강 액체수소 탱크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이 세계 최초 고망간강 액체수소 탱크를 상용화 시키면 한국의 기술력 위상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