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 60'·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현대차 '아이오닉6' 눈길 끌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 판매가 저조해 '존재감'을 잃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업체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8190대로 지난해 7월(5104대)보다 16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차량 판매 1위는 현대차 아이오닉5로 3976대다. 이는 이는 지난달 22대 판매에 그친 테슬라보다 무려 181배가 많은 성적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물론 쌍용차 등 주요 업체들은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물론 세단 등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내놔 고객 잡기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E100'으로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첫 EV 차 이름을 '코란도 이모션'으로 확정하고 지난 6월 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은 전기차(EV), 역동성(Motion), 감성(Emotion)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을 차체 제작에 반영했다. 또한 코란도 이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리튬이온 배터리 61kWh를 탑재해 1회 충전에 307km를 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생산 부족과 협력업체 부품 공급 상황 등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직면했다"며 "선진 유럽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코란도 이모션은 올해 10월 유럽에 먼저 수출된 후 올해 말 국내 시장에 선보일 에정"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V 60'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GV 60'을 이르면 오는 10월에 선보인다.
GV 60은 2019년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제네시스 민트' 외형을 그대로 활용했다.
GV60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한 그룹 내 세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제네시스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72.6㎾h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410~430㎞를 달릴 전망이다.
실내 계기판에는 14.5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설치해 중앙 인포테인먼트(중앙 터치패널)로 일체감을 줬다.
△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의 두번째 전기차로 출시한 아이오닉6는 중형세단으로 만들어졌다. 외형은 프로페시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른바 '쿠페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6는 73kWh 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483㎞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알려졌다.
△볼보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는 볼보 산하 브랜드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폴스타 2'는 5도어 리프트백(트렁크가 위로 열리는 모델) 세단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다. 폴스타 2는 지난해 3월 중국 지리자동차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링크앤코 01', '볼보 XC40' 등 차종과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볼보는 국내에 폴스타코리아를 설립해 올해 하반기중 차량 판매에 들어간다.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이탈리아 유명 자동차 디자인 회사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바티스타(Battista)를 제작했다.
전기 스포츠카 바티스타는 올해 하반기 이탈리아 캄비아노(Cambiano)에 있는 공장에서 수제작으로 150대를 생산한다.
전기 스포츠카 답게 총 4개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927마력, 최대토크(회전력) 234.5kg.m(2300Nm)을 낸다. 가볍고 강한 카본 차체와 섀시를 사용해 제작했다. 이 차량은 차량 계기판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2초, 0에서 시속 300km까지 12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350km 다. 바티스타 가격은 2백만 유로(약 27억 원)이다.
바티스타에 장착된 배터리팩은 현대차가 투자한 크로아티아 전기 스포츠카 제조사 '리막'이 제작한 120kWh 리튬 니켈 망간 배터리를 적용했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450km다.
△벤츠 'EQA'

지난 7월 국내에 선보인 벤츠 'EQA'는 벤츠 GLA에 이어 등장한 소형 SUV다.
EQA는 차량 앞쪽에 모터를 장착한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했다. 배터리는 66.5 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140kW) 최대토크 38.2kg.m(375Nm)이다. 1회 충전해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는 306km다.
△벤츠' EQS'

메르세데스 벤츠 EQ전기차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대형 세단 'EQS'는 해외시장에 8월에 이미 출시됐다.
모터 1개를 갖춘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333마력(245kW), 모터 2개를 적용한 사륜구동 (AWD)모델은 최고출력 523마력(385kW)를 낸다.
EQS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70㎞를 달릴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국내에는 올해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BMW 'ix'

BMW의 전기 중형 SUV 'ix'는 2018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ix는 BMW 준대형 SUV 'X5'와 비슷한 외형을 갖췄으며 한 번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460㎞다. 이 차량은 올해말에 국내에 선보인다.
△스탤란티스 '지프 랭글러4Xe'

지프 ‘랭글러 4xe(Wrangler 4xe)’는 랭글러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2.0L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0마력, 44마력 모터를 장착해 합산 출력 375마력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전기모터와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를 말한다.
이 차량은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선보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2021년 2분기 베스트셀링 PHEV'로 선정됐다. 랭글러 4xe는 국내에는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