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Military]한화디펜스, 방사청과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만든다

공유
0

[G-Military]한화디펜스, 방사청과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만든다

방위사업청과 기술협력생산 계약 체결
“30년 이상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 생산”

혹한기(왼쪽)와 혹서기에 기동하는 자주도하장비 M3.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혹한기(왼쪽)와 혹서기에 기동하는 자주도하장비 M3.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한국 육군의 자주도하장비 시대를 연다.

한화그룹 계열 방위산업 업체 한화디펜스가 지난 13일 방위사업청(방사청)과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5000억 원이다.
자주도하장비는 기동부대가 하천 장애물을 신속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운용하는 기동지원장비다.방사청은 육군이 운용 중인 노후 리본부교(하천 장애물 극복을 위한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최신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자주도하장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생산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도하장비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유러피언랜드시스템스(GDELS)가 개발한 M3 자주도하장비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오는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국내 생산할 예정이다.

M3는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전 투입돼 있으며 2015년 트라이던트 정션(Trident Juncture) 연합훈련, 2016년 아나콘다(Anaconda) 연합훈련, 2018년 세이버 스트라이크S(aber Strike) 연합훈련에서 활약하는 등 실전 운용 성능이 검증된 장비이다.

특히 2016년 연합훈련에서는 독일과 영국군이 운용 중인 M3 수륙양용차량 30대로 35분 만에 350m 길이의 세계 최장 부교(배나 뗏목을 이어 만든 다리)가 만들기도 했다.

방위사업청은 M3는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리본부교(RBS)보다 설치 시간은 약 60~70% 단축되며, 운용 인원도 최대 80%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약 6시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한 현용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며, 장마철 하천의 빠른 유속에서도 운용할 수 있어 운용성과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할 M3K는 M3와 같은 28t으로 설계되며 넓은 타이어 폭으로 연약 지반에서도 별도의 구난 장치 없이 진출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수상저항 감소를 위해 경량화 선체, 4륜형 (4x4) 구조로 설계되어 수상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한화디펜스는 M3 국산화를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을 기존 리본부교 성능개량 사업에도 접목해 군용 교량장비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한화디펜스의 30년 이상 축적된 수륙양용 전투장비 개발,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성공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해외 도하장비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방위산업 역랑을 높이고 육군의 전력증강과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