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S전선·포스코인터,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부품 시장 공략

공유
0

LS전선·포스코인터,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부품 시장 공략

LS전선, 경량화된 알루미늄 전선 생산해 경쟁력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 포스코SPS 운영해 모터코아 사업 육성

명노현 LS전선 사장(왼쪽),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 사진=각 사 홍보팀
명노현 LS전선 사장(왼쪽),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 사진=각 사 홍보팀
국내 전선 등 케이블 전문업체 LS전선(대표 명노현)과 무역업체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주시보)이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기차 전용 부품 수요가 커져 LS전선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기존 케이블(전선) 생산 역량을 다변화해 전기차 전용 케이블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의 모터코아 제조 역량을 강화해 생산 설비 규모를 넓히는 모습이다.

전기차 내부 구리 전선을 알루미늄 전선으로 바꾸면 차량 무게를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사진=LS전선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내부 구리 전선을 알루미늄 전선으로 바꾸면 차량 무게를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사진=LS전선

◇ LS전선, 알루미늄 전선 생산 전용 설비 갖춰 전기차 경량화 앞장서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전선이 더 많이 들어간다. 이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선 연결 부분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코트라(KOTRA) 자료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하는 반도체 수는 약 200~300개에 불과하지만 전기차에는 약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장착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반도체에 연결하는 각종 전선과 연결장치(커넥터)가 급증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게가 더 나가 연비가 떨어지는 등 효율성을 감소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업계는 전기차에 탑재하는 전선을 가볍게 하는 '경량화' 작업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S전선은 기존에 사용되던 구리 전선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전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제조할 때 사용되는 구리 전선을 알루미늄 전선으로 대체하면 무게를 40% 이상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알루미늄 전선은 신호용 전선부터 배터리용 전선까지 여러 목적으로 개발돼 사용 분야가 많다.

LS전선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자동차 전선 시장에서 알루미늄 전선 시장 점유율은 5%에 머물고 있지만 차량 경량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오는 2025년에는 2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경북 문경공장에 알루미늄 전선 생산 전용 라인을 구축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 자회사 LS알스코를 통해 알루미늄 전선 공장을 운영한다”라며 “알루미늄 전선 수요 증가에 따른 향후 투자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의 구동모터코아 생산량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의 구동모터코아 생산량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 포스코SPS 운영해 독보적인 모터코아 생산능력 갖춰

무역·에너지 사업에 주력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에서 생산되는 모터코아를 수출해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포스코SPS의 첨단기술력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 네트워크가 융합한 데 따른 결과다.

모터코아는 전기차에 탑재하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SPS는 전기차용 모터코아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모터코아도 생산 중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 마그넷 몰딩 등의 부품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SPS는 차세대 완성차와 관련된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SPS의 다양한 모터코아 생산능력을 활용해 2025년까지 2조5000억 원 규모의 모터코아 물량을 국내외에서 수주해 연평균 매출액 500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부품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LS전선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새로운 시장에서 강자로 맹활약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