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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두산그리드텍, 호주서 1100억 원 규모 ESS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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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두산그리드텍, 호주서 1100억 원 규모 ESS 수주

양사 2023년까지 ESS설치···프로젝트 준공 후 20년 동안 유지보수 수행

두산그리텍은 ESS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리텍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두산그리텍은 ESS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리텍 홈페이지
두산중공업이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과 함께 호주에서 약 11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두산그리드텍 컨소시엄(두산 컨소시엄)은 발주처인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개발사업자) 네오엔(Neoen)으로부터 호주 ‘캐피탈(Capital) ESS’ 프로젝트 착수지시서(NTP)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두산그리텍은 두산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5년까지 원에너지시스템즈(1Energy Systems)라는 사명으로 활동해왔다. 2011년 설립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두산 컨소시엄은, 호주 수도 캔버라의 수도특별자치구 제라봄베라(Jerrabomberra)지역에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2023년 3월까지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준공 후에는 20년 간 유지·보수(O&M)도 수행할 예정이다. ESS 배터리 용량은 200MWh로, 약 2만5000 가구에 하루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공급하는 ESS는 두산그리드텍의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DG-IC가 적용돼,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했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호주 퀸즈랜드주 ESS 수주에 이은 연속 수주다. 이는 호주, 미국 등에서 두산그리드텍 ESS 소프트웨어의 안정성과 운전 효율성이 입증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두산중공업의 EPC 역량과 두산그리텍의 기술력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해내고 있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호주 ESS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ESS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호주 ESS 시장은 2020년 1.9기가와트시(GWh) 규모에서 2030년 40GWh로, 10년간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