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O2 머터리얼즈 사이언스, 유리와 플라스틱 장점 결합
㈜두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 확보
㈜두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 확보

㈜두산은 미국에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를 활용해 보관용기 사업을 하고 있는 SiO2 머터리얼즈 사이언스(이하 SiO2)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SiO2는 글로벌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mRNA 백신에 쓰이는 보관용기를 제조,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100여 개 이상의 양산 및 임상 제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의약품 용기 회사다. 제품 및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정부가 추진한 OWS(Operation Warp Speed)에 선정돼 참여한 바 있다. OWS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해결을 위해 백신 개발과 공급 전 과정을 압축해 민관협력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를 말한다.
SiO2는 액상 의약품, 백신 등을 담는 용기(Vial),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채취된 혈액을 담는 용기(BCT)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F&B, 화장품, 원료의약품에 쓰이는 용기와 전자소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iO2는 특수 플라스틱을 성형한 용기 내부에 유리와 유사한 성분을 3개층으로 증착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구체적으로 특수 플라스틱 용기 내부에 유리와 유사한 성분의 3개 층을 플라즈마로 증착하는(PECVD)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3개의 층은 분자나 원자 단위의 화학적 반응을 활용해 나노미터 수준으로 증착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팅보다 훨씬 세밀한 결합이 가능하고 유리와 플라스틱의 강점을 모두 갖출 수 있다. 또한, 3개 층은 각각 보호층(Protective Layer), 장벽층(Barrier Layer), 접착층(Adhesion Layer)으로 구성되며 외부 산소나 습기의 유입, 이물질 등으로부터 내부 약품을 보호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리 용기는 외부 물질에 대한 차단력이 높고 화학적 저항성이나 내열성 측면에서 안정적이지만 무겁고 깨질 수 있으며, 드물게는 용기 내부에서 유리 박리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반면, SiO2 제품은 ▲내충격성 ▲치수 정밀도 ▲내부 약품 보호성 ▲친환경 측면에서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하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의약품 시장은 생물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면서 “SiO2는 245개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만큼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한 “의약품 용기 시장은 5~6개 글로벌 업체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전세계 의약품 용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의약품 용기사업을 ㈜두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