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출 279조원, 영업익 51조5700억원
LG, 매출 74조7219억원, 영업익 3조8677억원
올해도 기록 개신 유력, 시장 분위기도 좋아
LG, 매출 74조7219억원, 영업익 3조8677억원
올해도 기록 개신 유력, 시장 분위기도 좋아

특히 올해에는 작년 실적을 넘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기 7일 발표한 2021년 연결기준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279조400억 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 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많다.
LG전자는 연간 매출액은 74조7219억 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 원을 각각 올렸다. 2019년 대비 매출은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이 7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9억원, 영업이익은 68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 벽을 넘어섰다. 종전 최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의 18조786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줄었다.
두 회사는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했는데,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에 일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LG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호황에 폴더블폰‧TV판매도 급증
양사는 잠정실적 발표 때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력 사업부문의 성장과 함께 다소 뒤처졌던 사업부문의 약진이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가 꼽힌다. 증권가와 산업계는 삼성전자가 거둬들인 영업이익의 약 60%를 반도체 부문에서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수요가 생겨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요산업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고 있고, 언택트에 따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서버용 D램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흥행을 위한 변곡점을 맞이한 폴더블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실적이 개선을 넘어 호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업계는 지난해 삼성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약 800만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전체 스마트 사업 담당(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11조4700억 원보다 늘어난 14조 원대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107조원대로, 100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예상된다.
오브제컬렉션·OLED TV 판매 호조 덕분

LG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했다. 매출 측면에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최대 실적으로 그러한 현상은 없음을 증명했다.
업계에서는 가전 부문의 LG 오브제컬렉션과 TV 부문의 올레드(OLED) TV의 판매 호조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인기에 힘입어 생활가전(H&A본부)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해 LG전자의 생활가전 매출은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을지 여부다.
월풀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LG전보다 2조원 넘게 뒤처진 데다가, 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난과 물류대란 여파로 생산과 판매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LG전자를 따라잡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HE사업본부) 매출액도 O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증가한 덕에 전년 동기 대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대신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전자장비) 사업 역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와 영업이익 흑자 등을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에도 성장세 지속할 것
화려한 2021년을 보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가 또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는 연간 매출 300조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60조원대를 기록해 또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현상이 금새 끝나고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삼성전자의 어닐 서프라이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증권사는 매출 76조원 대, 영업이익은 5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LG전자 실적의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전장사업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대표로 하는 전장사업이 올해 흑자로 돌아서며 회사 실적 상승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전기자동차 판매 확대와 자동차의 디지털화 가속 등으로 관련 전장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보면, 올해 LG전자의 전장사업은 기록적인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