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20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2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고,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구자홍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미국 프리스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수입과로 입사해 반도상사 해외사업본부에서 근무했다.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로 이동해 해외사업본부 상무, 전무를 거쳐 1991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1995년에는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며 미국 가전업체 제니스 인수, 이동통신장비와 단말기 등 정보통신 사업을 키우는 등 회사의 글로벌 성장과 노경화합에 기여했다.
1999년에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1년을 지낸 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 후 LG전선(현 LS전선) 이사회 의장 겸 회장, LG산전(현 LS일렉트릭) 회장에 이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으며 그룹 성장을 주도했다.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LS그룹을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구자홍 회장 재임 기간 동안 LS그룹은 계열분리 당시보다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 기업가치는 7배로 키웠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촌간 공동경영 원칙에 따라 2013년 사촌동생 구자열 회장에게 자리를 순조롭게 승계하며 LS미래원 회장을 맡아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전통을 세웠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LS니꼬동제련 회장을 지내왔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대외활동으로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과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금탑산업훈장, 한국CEO대상, 금속재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