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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서 50대 노동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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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서 50대 노동자 사망

2일 당진공장 도금포트 찌꺼기 청소하던 근로자 사망
2007년 이후 당진제철소 근로자 사망자 40여명 육박
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1냉연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도금포트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1냉연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도금포트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던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5시30분경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1냉연공장에서 근무하던 50대 노동자가 대형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숨졌다.

사망한 노동자는 현대제철 소속 별정직 직원으로, 포트 양쪽 끝에 끼는 불순물(찌꺼기)를 제거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도금포트는 철판 등의 코팅을 위해 바르는 도금제를 액체 상태로 만들때 가열하는 설비다. 현대제철 측은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일단 천안지청을 통해 해당 사업장 관계자와 동료 직원들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에도 같은 공장에서 설비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10년간 끼임사고로만 9명이 숨졌으며, 2007년부터 최근까지 총 38명이 운명을 달리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사고 직후 대대적인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설비에 대한 출입절차를 강화하고 점검제체도 강화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해 당시 현대제철의 대책과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해당사고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4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숨진 '죽음의 공장'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수립과 함께 책임자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