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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윤 KASA 단장, "3년 전 항공기 도입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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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윤 KASA 단장, "3년 전 항공기 도입했어야…"

민‧관·군 공‧지 합동의 스마트하고 디지털화된 진화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전영윤 한국항공스포츠협회(KASA) 단장이미지 확대보기
전영윤 한국항공스포츠협회(KASA) 단장
“3년 전 고성‧속초 산불 현장을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님이 ‘공군도 산불 지원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을 때 고정익 항공기 산불 진화 체계를 갖추었다면 올해 동해안 대참사는 초기에 틀어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전영윤 한국항공스포츠협회(KASA) 단장은 글로벌이코노믹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동해안 울진 산불참사가 민‧관‧군, 심지어 미군 헬기까지 총동원 되어 죽을 고생을 하며 겨우 진화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칭찬과 격려를 해 줘야 하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공군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인사들을 주축으로 지난 2007년 발족했다. 21세기국가항공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세계적규모의 에어쇼 국내 유치 및 항공관련 국제기구, 단체와의 교류를 비롯한 국가 항공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협회는 최근 수년간 피해 규모가 커지고 사고도 빈발하고 있는 산불의 효율적인 진화를 위해 ‘모듈형 공중화재진압시스템(MAFFS,Modular Airborne FireFighting System)’ 도입을 제안했으며,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사연을 올리기도 했다.

전 단장은 “동해안 산불 사태를 보면서 ‘왜 매번 대형산불은 발생과 진화 마무리 과정이 똑같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면서, “산불은 인간의 실화로 시작되어 수십대의 소방 헬기가 열심히 물을 퍼와서 진화하다가 어두워지면 철수를 한다. 그때부터 험준한 산비탈의 거칠고 맹열하게 타오르는 화염에 맞서 쇠갈퀴와 삽, 등짐펌프로 무장한 소방 공무원들이 불길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악전고투를 벌이게 되는데, 전투와 흡사하다”고 산불 진화의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은 봄철에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빠른 ‘양간지풍(襄江之風)’이라는 이라는 특수한 기상상황이 조성되어 있다. 양양 지역에서는 ‘불을 몰고온다’는 의미에서 ‘화풍(火風)’이라고도 부를 정도로 화재 발생 잠재력이 높지만, 소방당국의 대응은 큰 변화 없이 관행적으로 수행해 왔다는데 업계의 설명이다.

산림청이 일부 방화선 구축과 산불진압이 가능한 대형 헬리콥터 S-64 6대를 도입했지만 대당 350억원이나 하는 고가이다 보니 수요에 비해 충분한 대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 대표는 “주‧야간에도 운항이 가능하며 한번에 13t의 물을 투하할 수 있는 진화장비를 미국 주방위군 등 14개국에서 운용되고 있는데도 이를 적극 도입하지 않고 헬기와 고정익 항공력의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산불 진화체계의 구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산불진화도 기후환경의 변화와 4차산업의 혁명 접목 등 시대적 요구에 발 맞춰서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가 융합된 민‧관·군 공‧지 합동의 스마트하고 디지털화된 진화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할 때”라면서, “특히 야간에 몸으로 불길과 싸우며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공무원,군인들이 직접 불길과 맞서는 원시적인 방식은 탈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연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yd5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