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외신 바스크어 저널은 현대차가 지난 1992년 스페인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30주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기간동안 약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대차를 찾았고 스페인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장세도 무섭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총 7210대를 팔았다. 세아트(8118대), 토요타(8051대)에 이은 3위다. 뒤를 이어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7131대),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6410대), 프랑스 시트로엥(4304대) 등이다. 다수의 토종 유럽 토종 브랜드를 제친 것이다.
또 토요타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이 둘의 차이는 불과 844대, 누적판매로는 5999대다. 3·4분기에 판매 실적에 따라 충분히 제칠 수 있는 차이다.
30년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었다. 이 모델은 총 15만4279대였으며, 해치백 'i30'(13만2000대), 소형차 '액센트'(11만1561대)가 뒤를 이었다. 이와 더불어 i30, ix35, 투싼, 코나 등 4개 모델이 스페인에서 '올해의 베스트 차'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에도 큰 관심을 쏟았다.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현대차의 스페인 전기차 공유 서비스 'VIVe'다.
폴 사트러스테기(Polo Satr?stegui) 현대차 스페인 총괄 이사는 "훌륭한 실적과 이 성공 스토리로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지난 30년 동안 우리 네트워크를 담당했던 모든 딜러가 현재의 위치에 만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