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지매체 알빠또퀴오티디아노(Il Fatto Quotidiano)는 지난 9일(현지시각) 역대급 무기거래를 제안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의 승인을 기다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기 패키지 판매는 회담 과정부터 험난했다. 특히 이집트에서 고문으로 사망한 이탈리아의 학생 줄리오 레게니의 죽음을 놓고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집트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2020년 12월 종료했으며, 이탈리아는 같은해 아키덴급 이지스형 다목적 호위함 2척을 이집트에 판매했다.
실제 이집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다소항공에 라팔전투기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나섰다. 이집트는 2015년 단좌식 8대와 복좌식 16대 등 24대의 라팔 전투기를 36억유로에 구매했으며, 2017년에는 24대의 라팔전투기를 추가로 사들였다.
또한 해군력 증강을 위한 잠수함 구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2011년 독일로부터 209급 1400t급 잠수한 2척을 구매해 2015년에 인도받았다. 이후 3번째 잠수함은 2020년 5월 이집트에 도착했으며, 지난해 7월에도 신형 잠수함을 인도받았다.
국제단체인 무기거래반대캠페인(CAAT)에 따르면 압델 대통령 집권 이후인 2013년부터 2020년 사이에만 이집트는 유럽에서 124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무기를 수입했다. 특히 독일은 지난해에만 48억달러(약 6.1조원) 상당의 군사장비와 무기를 판매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