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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쌓이는 재고에 TV, 가전제품 생산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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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쌓이는 재고에 TV, 가전제품 생산도 줄인다

방역 완화, 물가·금리 인상이 원인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더 세리프, Neo QLED 8K, 더 프레임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더 세리프, Neo QLED 8K, 더 프레임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현재 TV와 가전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으로 인한 소비자 수요 둔화에 따라 이러한 조정을 해야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또한 수요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재고회전일수는 올해 2분기에 평균 94일이다. 이는 작년보다 약 2주가 늘어난 것이다.

재고회전일수는 재고가 다시 고객에게 판매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재고회전율이 짧으면 제조업체의 비용부담이 낮아진다. 삼성전자는 늘어난 기간만큼 비용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000만개의 판매되지 않은 스마트폰이 유통업체에 묶여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2022년 예상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8%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은 이미 3000만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보복소비로 전자·가전제품, 스마트폰 등 부문이 수혜를 봤었다. 그러나 최근 방역이 완화되면서 외부 활동 시간이 길어지자 그 영향도 가장 먼저 직격타를 맞게 된 것이다.
가전과 스마트폰 재고 증가에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도 한몫했다. 생필품, 식자재 등 생활에 필수적인 부문이 우선시되면서 소비 목록에서 가전과 스마트폰의 순위는 밀려나게 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수요 둔화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에 대비해서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