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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주요 부품사, 납품거부로 창원, 부평2공장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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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주요 부품사, 납품거부로 창원, 부평2공장 멈췄다

이래AMS, 부품 단가 인상 요구...지난주부터 부품공급 거부
납품하는 부품 들어가는 차량은 스파크, 말리브, 트랙스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의 상도 자동 도색 공정 라인을 시험운영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의 상도 자동 도색 공정 라인을 시험운영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GM의 주요 부품사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부품업체인 이래AMS는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부품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주 이래AMS를 상대로 납품 이행 가처분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AMS가 납품하는 부품은 자동차용 발전기, 브레이크 실린더 등이다. 해당 부품이 들어가는 차량은 스파크, 말리브, 트랙스다.
한국GM 창원공장은 스파크를, 부평2공장은 말리브와 트랙스를 생산 중이다.

두개 공장은 지난주초부터 부품 수급문제로 인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직원들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측은 "아직 이래AMS와 협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의 임단협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 측은 지난 19일 열린 8차 임단협 교섭에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납품거부를 당해 조합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충분한 대책과 해결을 요구한다"고 했다.

현재 한국GM 노사는 이견차로 임단협이 결렬된 상태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성과금(약 1694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말 부평 2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노조는 공장 재개를 위해선 전기차 생산 관련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신임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16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제77차 노조 확대간부 합동회의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으며 투자가 진행 중인 신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부평 2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고 연내 부평 2공장 인력 1200여명을 부평1공장, 창원공장 등에 보내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임금 및 단체협상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고, 21일은 중앙쟁위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쟁의 행위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