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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계열 HL클레무브, 북미-아태서 자율주행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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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계열 HL클레무브, 북미-아태서 자율주행 ‘질주’

회사 설립 6개월만에 북미-인도-중국 잇는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국내 최초 ADAS 자율주행 솔루션 통해 2030년 연매출 4조 기대

한라그룹 계열 HL클레무브는 라이다(Lidar), 4D이미징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자율주행 제어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로 자율주행 레벨2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사진=HL클레무브이미지 확대보기
한라그룹 계열 HL클레무브는 라이다(Lidar), 4D이미징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자율주행 제어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로 자율주행 레벨2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사진=HL클레무브
한라그룹 계열 자율주행 솔루션 자회사인 HL클레무브가 글로벌 네트워크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지역과 인도, 아시아로 이어지는 R&D센터와 생산라인을 통해 자율주행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지난 1일 중국 쑤저우에 R&D센터를 개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인도 벵갈로 지역에 R&D센터를 세웠으며, 5월에는 멕시코 살티요에 생산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HL클레무브가 단 6개월 만에 북미·인도·중국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망 구축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HL클레무브는 만도의 자회사인 만도헬라가 전신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만도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가 지난해 12월 합병됐다.

주력사업분야는 현지 맞춤형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라이다(Lidar), 4D 이미징 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자율주행 통합 제어시스템 등을 통해 ADAS 관련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레벨2' 관련 제품들을 지난 2018년부터 생산하면서 국내 대표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2는 '부분 자동화' 기술로, 자동차가 자율주행을 맡고 운전자가 자율주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아직까지 보조기능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HL클레무브로부터 자율주행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국가별로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가 모두 달라 솔루션 제공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HL클레무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판교R&D센터가 자율주행 솔루션 연구개발의 헤드쿼터를 맡고 있다면 중국과 인도의 R&D센터에서는 현지맞춤형으로 솔루션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멕시코 생산법인 설립에 나선 것도 북미지역을 겨냥한 맞춤형 솔루션 제품 개발을 위한 선작업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망 구축에 나선 HL클레무브는 전 세계 4곳의 R&D센터와 4개이 생산거점을 통해 오는 2026년 2조4000억원, 2030년에는 4조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