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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조코위 대통령 만나 '미래 모빌리티 계획'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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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조코위 대통령 만나 '미래 모빌리티 계획' 나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



올해 3월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차량 크레타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3월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차량 크레타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그룹의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공유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따로 면담을 가졌다.

원래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후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면서 남양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은 취소됐다.

정의선 회장이 조코위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한 것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룹은 자동차,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철도차량 등 모빌리티에서 건설, 수소에너지, 물류까지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과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 성장하고, 2024년 배터리셀 합작공장 양산 본격화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지역에서 확고한 전기차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차 순수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5는 출시와 함께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54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이 중 아이오닉 5는 395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 계약대수는 2천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약 2조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브카시 시(市) 델타마스 공단 내에 현지 공장을 건립했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