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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역대급 매출 포스코케미칼, 최정우가 끌고 민경준이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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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역대급 매출 포스코케미칼, 최정우가 끌고 민경준이 밀어

3분기 매출 1조533억원, 영업이익 818억원 기록
에너지 사업 부문 2020년 14.8%에서 69%로 성장
포스코케미칼 3분기 실적표.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 3분기 실적표.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2차전지 사업(에너지사업)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주요 원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힘쓴 최정우 회장과 민경준 사장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533억원, 영업이익 818억원 등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6%, 영업이익은 159.9% 증가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31.1%, 48.1% 성장한 수치다. 이에 대해 회사는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힘입은 성장으로 9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이익도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생산에 핵심으로 꼽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은 3분기 7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음극재 판매량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8.9%, 전 분기 대비 56.3% 증가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소재 사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업 체질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에너지소재 사업의 비중은 2019년 14.8%에 불과했지만 2020년 34.1%, 2021년 42.8%, 지난 상반기엔 53.2%로 높아졌다. 3분기에는 69%까지 치솟았다.반면 내화물 사업과 라임화성 사업의 비중은 점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화물 사업은 33.9%→28.9%→23.3%→19.2%로, 라임화성 사업은 51.3%→37%→33.9%→27.6%로 낮아졌다.
이같은 사업 확장은 2018년 포스코 회장으로 부임한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케미칼 사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민경준 사장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 기간에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양극재·음극재·리튬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생산 규모를 키워왔다.

시작은 최정우 회장의 사업 개편이었다. 포스코는 사업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2차전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당시 포스코케미칼의 출범은 국내에서 음·양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사장으로 부임한 민경준 사장도 최 회장이 물꼬를 튼 2차전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같은 해 회사는 세종에 음극재 2공장의 1단계 연간 2만t 규모 생산설비 공사를 진행했고 약 1300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설비도 증설하는 등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설비 확충을 이뤘다. 1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과 흑연과 리튬 등 원재료 확보에도 힘썼다.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 투자도 빠르게 늘렸다. 회사는 2019년 7월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 1단계 가동을 시작했고 2020년 5월에는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 2단계 생산라인 증설을 마쳤다. 2020년 8월에는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 3단계 확장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중간 원료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3262억원을 투자하여 광양에 연 4만5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OCI와의 합작 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의 피치 공장 착공으로 음극재 코팅 소재인 피치의 국산화에도 나섰다.
또 원료, 소재, 부품으로 이어지는 공급망(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포스코케미칼의 노력도 이같은 실적에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것을 넘어 배터리 재활용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5월 포스코가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배터리 재활용 기업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케미칼은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과 글로벌 현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바탕으로 양·음극재의 원료·중간소재·최종제품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