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重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사업’ 호조…올해 7600억원 수주

공유
0

삼성重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사업’ 호조…올해 7600억원 수주

3300억원 규모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공사 수주
건설사업 축소 만회 위해 2020년 참여 후 3년만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 파견해 공사 완성도 높여

삼성중공업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중공업이 건설사업의 신분야로 뛰어든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공사 일부(P3L Ph3 FAB동 마감공사)를 수주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300억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2021년 매출액 대비 5.0% 규모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4월 19일 1901억원, 이달 1일 2420억원에 이어 세 번째 수주 계약이다. 이번 계약의 경우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25일 최초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변경계약금액이 공시 기준금액에 해당되어 공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총 7621억원에 이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사업의 부흥과 함께 신수종 사업인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조선과 건설 사업 등 양대축을 구성해왔다. 건설사업의 경우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사업이 겹치지 않도록 주상복합건물에 집중해 타워팰리스를 완공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건설 경기 하락으로 실적이 떨어지자 사업부문 규모는 축소되었으며, 현재는 토건 부문으로 이름을 바꿔 공장 등의 건설 사업에 짐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진출 분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을 주목하고, 반도체 공장 건설 능력을 입증받기 위해 2020년 EUV 공장 등 파일럿 공사에 참여했다. 공사에는 거제조선소에서 해양플랜트 건설에 종사했던 전문 인력을 대거 파견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해양플랜트 수주가 중단되면서 인력 재배치를 통해 투입했던 것이다. 조류와 바람 등으로 인해 뒤틀리고 흔들리는 상황이 빈번한 해상에서도 안심하고 조업을 할 수 있는 해양 플랜트를 건설하는 작업은 구조물을 연결하는 오차 범위가 mm(밀리미터) 수준의 초정밀기술로 잡아줘야할 만큼 정확도가 요구된다. 수천t에 달하는 거대한 구조물의 오차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반도체산업의 나노급 공정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기술로 육상 기반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지었으니 당연히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성공적인 시공 능력을 인증받은 결과 현재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의 P3L Ph2(상층서편), Ph3(하층동편), Ph4(상층동편) FAB(반도체일관생산공장)동 마감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건설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외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 건설공사 물량을 지속 수주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