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은 최근 세부 사양이 하나둘씩 공개되면서 괴물같은 스펙과 성능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갤럭시S23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IT전문매체인 폰아레나 등에도 "삼성이 드디어 성능과 효율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능가하는 폰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MX사업부문이 갤럭시S23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전모델인 갤럭시S22의 아쉬운 성적 때문이다. 갤럭시S22는 출시 전 갤럭시와 노트시리즈를 울트라로 통합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글로벌 출하량이 2억5000~2억7000만대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차지해왔던 점유율도 줄어들었다.
반면 경쟁업체들은 글로벌 1위 삼성전자를 추격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3분기까지 단 6% 증가한 반면 애플 18%, 샤오미 31%, 오포 28% 등 경쟁사들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강자로 군림했던 삼성전자가 애플에 밀리고, 중국계 업체들에게 추격당하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는 절치부심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노 사장의 MX사업부문은 갤럭시S23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찾아옴과 동시에 후발업체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다시 벌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23의 흥행 여부가 내년 삼성전자의 성적표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며 "이재용 회장이 총수 승진 후 첫 발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만큼 노태문 MX부문장을 비롯한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