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상 풍력 사업 실패 후 10여년 만에 호황
두산에너빌리티 필두로 조선 빅3에 중견 조선업계 참가
포스코‧세아제강‧LS전선 등도 참여해 생태계 조성 앞장
두산에너빌리티 필두로 조선 빅3에 중견 조선업계 참가
포스코‧세아제강‧LS전선 등도 참여해 생태계 조성 앞장
이미지 확대보기그때 당시 육상풍력 발전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해상풍력 발전을 키우려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풍력발전기를 직접 제작해 공급하려던 것과 달리 지금은 원부자재 생산과 완제품 개발 및 제조, 운용 등으로 구분해 해상풍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미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면서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도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해 현재 3.3MW(메가와트), 5.5MW, 8MW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 8MW 생산 공장 조성 준비,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100MW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에 공급할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현장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GE리뉴어블에너지(GE Renewable Energy)와 손잡고 해상풍력 사업에 나섰다. 현대일렉트릭은 GE의 초대형 풍력터빈 ‘할리아드(Haliade)-X’의 핵심 부품인 나셀(Nacelle)과 발전기의 국내 생산을 담당하며, 각종 기자재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GE리뉴어블에너지는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한국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조인트벤처(JV) 설립 의향서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한국전력기술과 손잡고 해상풍력 변전설비(OSS) 기술 개발 및 사업 기획, 발굴에 나서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모나코의 에네티(Eneti, 구 스콜피로 벌커)와 한 번에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싣고 운항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 건조계약을 3억2600만 달러(약 3829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5M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모델을 자체 개발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해상풍력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육상풍력 발전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세아제강이 해상풍력용 후판과 후육관을, LS전선은 케이블을 생산하는 등 원부자재 관련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정부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 정책의 지속성 여부가 성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0년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12GW(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윤석열 정부도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방침의 일환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를 가지고 있어야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면서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외형적으로는 유망해 보인다고 하지만, 정작 지역사회의 반대 움직임이 강해 실제 설치‧운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