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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고려아연 주식 350억 추가 매수…'지분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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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고려아연 주식 350억 추가 매수…'지분 경쟁 심화'

고려아연 CI.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고려아연 CI.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고려아연의 지분을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정밀은 27일 고려아연 주식 6만2056주를 35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산 총액 대비 9.25% 규모다. 취득 예정일은 2023년 12월 28일이다. 영풍정밀은 취득 목적에 대해 "지배권 강화"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영풍정밀은 최 회장 일가가 장 회장 일가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최 회장의 모친인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영풍정밀이 계획대로 고려아연 주식을 추가 취득하면 지분율은 기존 1.57%에서 1.92%로 증가한다.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현재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계열사는 최 회장을 포함한 최씨 일가가, 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맡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고려아연 지분은 장씨 일가가 10%p(포인트) 이상 더 많았지만,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자사주를 한화, LG화학 등과 맞바꾸며 격차를 좁혀왔다. 현재 지분율 격차는 3%포인트대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영풍정밀은 전날 대비 5.24% 상승한 1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