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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연간 810조 규모 청정에너지 기술 산업시대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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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연간 810조 규모 청정에너지 기술 산업시대로 대전환

청정에너지 제조업 일자리 600만명에서 2030년 1400만명까지 증가
IEA는 에너지 기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및 수소 전해장치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 제조와 공급망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사진=UNSPLASH이미지 확대보기
IEA는 에너지 기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및 수소 전해장치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 제조와 공급망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사진=UNSPLASH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가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청정기술 제조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IEA는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에너지 기술 전망 2023 보고서'에서 '새로운 산업 시대의 시작'을 언급하며 각국이 발표한 에너지 및 기후 공약을 완전히 이행할 경우, 주요 대량 생산 청정에너지 기술의 시장가치는 2030년까지 연간 6500억 달러(약 810조87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1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IEA는 청정에너지 제조업 관련 일자리는 오늘날 600만 명에서 2030년에는 1400만 명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EA의 에너지 기술 전망 보고서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및 수소 전해장치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 제조와 공급망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현재 청정에너지 기술의 공급망은 자원뿐만 아니라 기술 제조 역시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콩고민주공화국은 세계 코발트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호주·칠레·중국 등 3개국이 세계 리튬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풍력, 전기차 배터리 등과 같은 기술은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IEA는 특정 국가에 집중된 자원과 기술은 글로벌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하며, 비용을 증가시켜 청정에너지 전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코발트와 리튬, 니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오르면서 2022년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10% 가까이 올랐다. 지난 2년 동안 세계에서 둘째로 큰 경제대국이자 최고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중국의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보고서와 관련해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지구가 보다 다양화된 청정 기술 공급망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했던 사례에서 보았듯이 한 회사, 한 나라 또는 한 무역로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를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비롤은 에너지 안보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국들은 기후, 에너지 안보, 산업 정책을 보다 폭넓은 전략으로 결합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풍력, 태양광, 수력 및 기타 재생에너지에 대한 일련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5월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구성된 '리파워EU 계획'에 착수했다. 리파워EU 프로젝트로 인해 연말까지 러시아 가스 수요를 3분의 2로 줄이고 최대 3000억 유로(약 402조4000억원)의 투자를 동원할 계획이다.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용량 500기가와트를 생산해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수요의 절반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태양광 발전용 제조 프로젝트 중 25%만이 건설 중이거나 즉시 건설을 시작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약 35%, 전해질의 경우 10% 미만이다.

IEA는 청정에너지 기술 공급망에서 국제 무역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