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정부의 '코스닥 3000' 비전 선포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정책이 곧 수급'임을 증명 했다. 개인투자자는 ETF에 자금을 집중시키고, 기관이 매수로 유입시키는 '스마트 랠리'가 주도한 결과다.
이 결과 한국 증시의 무게중심도 이동하고 있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에 이어,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와 역대급 수급 유입에 힘입어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11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 '코스닥 3000 간다'…정부 정책이 쏘아 올린 신뢰의 신호탄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정책에 대한 신뢰가 수급을 창출하는 전형적인 선순환"이라고 분석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 들어 코스피 5000이 단기간에 달성되면서 정책 스탠스 이동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과거 정책 기반의 급등세를 학습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기관·외인 '쌍끌이' 매수
정부의 의지에 가장 먼저 응답한 것은 기관투자자였다. 기관은 지난 26일 하루에만 2조6216억 원을 사들인 데 이어, 27일에도 1조6527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특히 28일에도 기관은 2조2000억 원, 외국인은 4900억 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을 '수급 블랙홀'로 만들고 있다.
■ 개인이 만들고 기관이 밀어 올리는 'ETF 레버리지'의 힘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상승장의 주역이 과거와는 다른 '스마트'한 개인투자자들이라는 점이다. 개인들은 종목 직접 매수 대신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6일 'KODEX 코스닥150'은 개인 순매수 5952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ETF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개인의 ETF 매수는 기관의 '기계적 매수'를 끌어내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자(LP)인 기관은 개인이 ETF를 사들일 때마다 지수 구성 종목을 순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쏟아지는 조 단위 매수세의 상당 부분이 이러한 구조적 메커니즘에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레버리지 투자 열풍에 금융투자교육원 서버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시장의 열기는 뜨겁다.
■ '키맞추기' 끝내고 독자 노선 가나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주력 업종인 바이오의 기술 수출 전망이 밝고, 로봇, 배터리 기대를 품은 2차전지 등 업종별 '스토리'가 살아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 여전히 많다"며 "환율 안정 시 외국인의 추가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이 구체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스닥 시장 정책이 실질적인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진다면 '코스닥 3000'은 더 이상 꿈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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