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1193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310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0%가 하락했다.
실제 LX세미콘은 상반기만 해도 반기 기준 1조184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설립이래 반기기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3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심화되면서 TV, 스마트폰, PC 등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감소하면서 DDI 매출이 줄었고 결국 LX세미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게다가 업황 악화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TV 출하량 등은 올해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X세미콘은 업황악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DDI에 편중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상태다. 방열기판과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부문이 대안으로 지목된다.
방열기판의 경우 지난 2021년 10월 LG화학이 보유했던 일본 FJ머티리얼즈 지분 30%와 자산 등을 인수해 방열소재 사업에 추진 중이다. 경기 시흥에 구축한 방열기판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이노텍에서 인수한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부문도 주목된다. 실리콘카바이트 전력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소재 대비 내구성이 높아 전기차 부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