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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철도‧방산 날개 달고 영업익 6년만에 1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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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철도‧방산 날개 달고 영업익 6년만에 1000억원 돌파

1475억원, 전년 대비 83.9% 증가 이익률 4.9%
매출도 7년 만에 3조원 대 복귀…3조1633억원
지난해 수주액‧수주잔량 창사 이래 최고치 기록

현대로템이 제작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전동차.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제작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주력 산업인 철도차량과 방위산업이 큰 날갯짓을 펼치며 3조원대 매출 및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궈냈다. 또 연간 수주액과 수주잔량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75억원으로 전년보다 8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1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순이익은 1945억원으로 무려 278.4% 급증했다.
매출액은 2015년(3조3091억원) 이후 7년 만에 3조 원대를 넘어섰다. 현대로템은 1999년 출범 후 2012~2015년까지 4년간 연 매출 3조 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2016년(1062억원) 이후 6년 만이다. 회사는 2003년과 2008~2013년, 2016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총 9개년 동안 매출 1000억원을 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 대비 1.9%P 성장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매출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 영업이익률 5.6%), 2013년(3조2994억원, 1744억원, 5.3%)이후 세 번째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는 철도차량 사업의 선전과 함께, 그동안 하양 안정적 사업이었던 방산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회사 매출을 주도하는 철도차량을 담당하는 레일 솔루션이 1조7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여기에 방산 부문을 담당하는 디펜스솔루션 1조592억원으로 18% 늘어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에코 플랜트도 전년 대비 8% 늘어난 3253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수주면에서도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6조6236억원, 수주잔고는 13조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29%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수주잔고는 레일 솔루션이 7조4618억원, 에코 플랜트 3523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간 낮아졌으나 디펜스솔루션은 5조2749억원으로 전년 1조7033억원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현대로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이후에도 연 매출 3조 원대, 영업이익 1000억 원대, 영업이익률 5%대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