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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럽연합에 수소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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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럽연합에 수소 수출 확대

호주는 유럽연합에 녹색 수소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는 유럽연합에 녹색 수소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호주 정부는 유럽연합에 녹색 수소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해 장거리 선박 운송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이 에너지 집약적인 분야에서 배출량 감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호주는 재생에너지 수출 초강대국이 될 수 있고 유럽은 에너지에 굶주려 있다"면서 "호주는 이 전환기에 유럽과 100% 협력할 준비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 가능한 기술로 1000만 톤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같은 양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이미 이집트와 나미비아 국가들과 일부 녹색 수소를 공급키로 합의했다.

유럽은 현재 러시아에서 공급되던 파이프라인 가스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전 세계로부터 대체 에너지원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런 환경을 꿰뚫어 본 보웬 장관은 수소를 지구 반대편으로 수송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경쟁 국가들의 견제를 철저히 외면했다. 이미 호주산 석탄이 장거리로 운송된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호주산 석탄은 미국과 동남아 등지로 운송되고 있다. 실제로 2월 1일부터 수요의 40%가 넘는 석탄을 장기적으로 운송함으로써 녹색 수소의 유럽 수출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웬의 주장은 녹색 수소의 운송비용을 문제로 삼지 않는다. 그는 녹색 수소를 선적한 선박들은 시드니에서 오클랜드로 보내거나 다윈에서 로테르담으로 운송 경로를 택할 경우 비용차이가 거의 없다고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보웬 장관은 지난 1월 30일 네덜란드와 녹색 수소 공급망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또 독일과도 연료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