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준공 때는 초대형 조선소로 매년 10척 내외 건조
조업 중단 5년 3개월 기간 인력‧협력사 네트워크 사라져
선박 블록 생산으로 시작, 도크 가동은 향후 상황 봐야
조업 중단 5년 3개월 기간 인력‧협력사 네트워크 사라져
선박 블록 생산으로 시작, 도크 가동은 향후 상황 봐야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는 2017년 작업 중단 후 5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다시 문을 연 뒤 지난 10일 첫 블록 출하 행사를 개최했다.
군산조선소는 올해 약 10만t의 선박 블록을 생산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선박 블록이 가로 40m, 세로 20m, 높이 1.5m에 무게는 150t가량인데, 10만t은 일반 대형선박(길이 280m, 폭 40m, 높이 20m)을 3∼5척 건조할 수 있는 양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조선소의 선박 블록을 옮기는데 필요한 물류비 가운데 60%를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군산조선소의 조업 재개는 전라북도와 군산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그 효과는 아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선박 건조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HD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산하 3개 조선사인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수주 영업조직이 하나로 합쳐져 있다. 하지만 선박 입찰 때에는 각사의 이름으로 참여하며, 선박 건조를 어디서 할지에 대한 여부는 선부가 결정한다. 이런 영업 상황에서 군산조선소는 아직 선주에게 건조를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넘는 기간 동안 조선소의 숙련공 등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가 모두 이탈해 다시 모집한 인력과 기술 부족한 현상이 그만큼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산조선소는 반쪽자리 수준에서 재가동했다. 하지만 규모 면에서는 충분히 선박 건조가 가능하다.
군산조선소는 25만t급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조선소다. 총사업비 1조2000여원을 투입해, 군장 산업 단지 내 180만㎡ 부지에 건립됐다.
2008년 5월 7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그해 7월 블록 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듬해 2월에는 선박 건조를 위한 첫 착공식을 했다. 준공 첫해인 2010년 8척(벌크선)에 이어 2011년 14척(벌크선), 2012년 11척(유조선 6척, 벌크선 5척)을 건조했다. 이어 2013년 12척, 2014년 13척, 2015년 13척 등 꾸준히 두 자릿수 척수를 건조했다.
또한 과거 군산조선소 가동 당시 배정했던 건조 선박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월한 기술로 건조할 수 있었던 선종인 벌크선을 현재는 거의 수주하지 않고 있는 상황도 건조 선박 배정을 할 수 없는 또 다른 요인이 되기도 했다. 발주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3개 조선소 체제에서 건조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조선해양 측은 “군산조선소는 재가동 초기라 선박 블록 생산을 집중하면서 선박 건조 여부는 추후에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