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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이사회 독립성 부족…美의결권 자문사, 회장 재선임 반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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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이사회 독립성 부족…美의결권 자문사, 회장 재선임 반대 권고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토요타자동차 주주들에게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토요타자동차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달 14일에 열릴 연례 회의에서 일본 최대 기업 회장의 이사 재선임 반대 권고를 내렸다.
글래스루이스는 "토요타 이사 후보 10명 중 3명만이 독립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이사의 3분의 1 이상이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요건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토요타는 자사 주요 대출 기관인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의 부의장을 포함하여 4명의 후보를 독립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글래스루이스는 SMBC를 제휴사로 간주해 SMBC 출신 이사 후보는 비독립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코드에 따르면 도쿄 시장 상장된 회사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이사의 3분의 1 이상이 독립성을 갖출 것을 요구받고 있다.

경영진이 무리한 의사결정이나 경영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기업지배구조 관련 코드의 골자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25일자 보고서에서 "우리의 견해로는 이사회에 충분한 수의 사외 이사가 없어 객관성, 독립성 및 적절한 감독 수행 능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글래스루이스의 보고서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회사는 "SMBC는 비즈니스 파트너이지만 은행과의 거래 규모는 중요하지 않으며 SMBC 임원의 이사 임명은 일반 주주의 이익과 상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일부 법정 감사 후보자 선출에 대해서도 독립성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