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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멕시코 공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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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멕시코 공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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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멕시코 공장. 사진=로이터
아이폰 주요 조립업체로 알려진 폭스콘(훙하이 정밀)이 테슬라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이번 주문으로 폭스콘의 북미 자동차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대만경제일보는 폭스콘이 테슬라의 고급 모델에 들어가는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U)와 트럭용 전자 모듈을 폭스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CU는 차량의 엔진, 변속기, 에어백 등을 제어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이다.
폭스콘은 고객과의 주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폭스콘의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 능력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격화시켰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공급 업체들도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

테슬라의 고급 ECU 주요 공급업체는 대만의 콴타 컴퓨터, 저가형 모델은 페가트론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폭스콘의 멕시코 공장의 규모, 인원, 비용 등 조건이 경쟁 업체들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멕시코 공장이 미주 시장과 가까운 곳에 있어 물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폭스콘은 멕시코 공장에서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부품, 배터리 브라켓, 배터리 커버, 후면 트렁크 부품 테일게이트 내부 인테리어 부품 등 다양한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문으로 ECU와 트럭용 전자 모듈도 추가돼 폭스콘이 공급하는 테슬라 차량의 부품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폭스콘의 멕시코 공장은 2009년 설립된 이래 북미 최대 가전제품 조립 공장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앞서 자동차 부품이 회사 매출 성장의 주요 원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해 폭스콘의 자동차 부품 매출 규모는 약 200억 대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500억~1000억 대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전기 자동차 제조를 강화하면서 언젠가는 테슬라를 위한 테슬라 자동차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