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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4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4%…中 진격에 점유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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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4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4%…中 진격에 점유율 주춤

국내 배터리사 업체별로는 성장했지만, 합산 점유율은 하락
중국 CATL, BYD 등 배터리 점유율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

중국 CATL 본사.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CATL 본사. 사진=CATL
올해 1~4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182.5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0% 성장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3.4%로 전년 동기 대비 2.8%p(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업체별로는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49.3% 성장하며 3위를 기록, SK온은 5.3%, 삼성SDI는 28.4% 성장률과 함께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등의 판매 호조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아우디 E트론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고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드 F-150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5.6% 성장률로 전 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 기록 달성과 함께 2위 자리를 이어갔다.

일본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5.1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9% 성장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향후 배터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과 공급망 다변화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2023년은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며 "이 중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정치적 이슈가 적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눈길을 끌고 있고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로 유럽 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비중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2023년 1~4월 각 배터리 제조사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4월 각 배터리 제조사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