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LG엔솔 중국 제외한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27.8%
중국 CATL 전년 대비 6.4%p 오른 26.5% 점유율 기록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등이 CATL 성장 원동력
업계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순위 비교하는 것은 이른 일"
중국 CATL 전년 대비 6.4%p 오른 26.5% 점유율 기록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등이 CATL 성장 원동력
업계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순위 비교하는 것은 이른 일"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내수시장을 제외한 세계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4.1GWh(기가와트시)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49.2%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27.8%로 집계됐다. SK온, 삼성SDI 등 다른 배터리 업체들은 각각 9.5GWh, 7.5GWh를 기록하며 4위와 5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10.9%, 8.7%였다.
우려되는 부분은 CATL이 선전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CATL은 같은 기간 23.0GWh의 배터리 사용량과 26.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사용량은 1.1GWh, 시장 점유율은 1.3%p 차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1년 1~4월 통계에서 일본 파나소닉을 앞지른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 2020년 1~4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 5.1GWh를 기록하면서 파나소닉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CATL은 0.9GWh였다. 시장 점유율도 각각 28.9%와 5.1%로 약 6배 차이가 났다. 하지만 CATL은 2021년 300%, 2022년 100% 성장률을 기록하며 격차를 빠르게 좁혀 왔다. 2021년 기준 양사의 배터리 사용량과 시장 점유율 격차는 각각 9GWh, 24.8%p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4.4GWh, 7.7%p로 줄었다. 올해는 격차가 이보다 더 좁혀졌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CATL이 꾸준히 해외 시장 거점 확장을 비롯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 자사 배터리 공급을 활발하게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CATL의 경우 지난 2019년 18억 유로(약 2조5000억원)를 들여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시작했고 헝가리에 두 번째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최근에는 태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조립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해외 거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또 테슬라, 현대자동차그룹 등 CATL 배터리를 사용하는 완성차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 모델Y 일부와 현대차 코나EV 등에 CATL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다.
업계는 이를 두고 중국 배터리 업체의 영향력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견고한 자국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왔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가져가지 못했다. 내수시장에 기반한 순위여서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가 자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감에 따라 "중국 업체가 내수시장만 가지고 시장을 지배했다"는 평가는 사라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강해졌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이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지 확대보기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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