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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에 승객수 밀리던 대형 항공사, 다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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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에 승객수 밀리던 대형 항공사, 다시 역전

LCC가 운항하지 않는 노선 위주로 증편할 계획
대한항공 보잉 737-8.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보잉 737-8. 사진=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저비용 항공사(LCC)에 밀리던 대형 항공사(FSC)들의 항공 수요가 늘며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한국항공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국제선 여행객 실적은 2023년 1분기 LCC 146만7049명, FSC 132만542명으로 항공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으로 LCC가 FSC를 능가하는 사례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LCC들의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큰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추세는 점차 소강기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보다 여객 실적이 뒤처지며 2위 자리를 내줬던 아시아나항공은 4월에 재역전한 뒤 3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 추세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70만8359명의 여객 실적을 기록하며 72만2361명을 기록한 제주항공에 뒤처진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월 76만5436명을 실어 나르며 66만2259명을 기록한 제주항공을 제쳤고, 지난달에는 82만1678명을 기록하는 등 71만5470명에 그친 제주항공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로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주로 운항하지 않는 노선 위주의 증편과 장거리 노선의 수요 회복을 꼽았다.

인천 출발 뉴욕, 대련, 댈리, 런던, 로스앤젤레스(LA), 베이징, 샌프란시스코 노선 등은 모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만 운항하는 노선으로, 특히 LA 노선의 경우 지난 한 달간 2만3952명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FSC들은 LCC가 주로 운항하지 않는 노선 위주로 증편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홍콩~인천 노선의 낮 시간대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7월 14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홍콩 주간 노선을 재운항할 방침이다.
한편 LCC 업계는 무뎌진 국제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흥 노선 확보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결합으로 재분배될 중장거리 노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주력 노선인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먼저 활성화되면서 FSC를 추월했던 LCC는 FSC의 회복세에 살짝 주춤하는 모양새다. 국제선 여객 수도 이전 대비 정체돼 있거나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지방 공항발 몽골행 노선을 확장하고 오는 6월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최근 글로벌 관광지인 발리와 유사한 여행지를 여러 곳으로 늘리겠다는 ‘텐 발리(10 bali)’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