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태양광은 탄소 중립 달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불규칙한 일조량 탓에 기존 석탄·석유·원전 등과 비교했을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탄소 중립,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을 추진하는 데 가장 나은 신재생에너지로 꼽힌다. 실제 태양광의 경우 약 90분 만에 지구상의 인류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를 제공할 만큼 잠재력이 높다.
미국, 중국, 유럽 등이 태양광 산업에 정부가 직접 나서 투자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이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도 정부의 주도적인 계획이 밑바탕이 되었다. 아울러 미국이 얼마 전 시행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태양광 등 향후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 또한 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는 곧 주요 국가들이 태양광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에 한국은 다르다. 앞서 밝힌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산업은 향후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 위한 신재생에너지로서의 사업이 아닌 정치적인 이슈가 더 많은 산업으로 비춰진다. 최소 대중 입장에서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의 하나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즉 정치를 위한, 정치에 의한 산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즉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다. 풍력·수력과 같은 자연에너지로 봐야 한다. 단순히 "누가 잘했는가, 못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미래 세대에 더 나은 삶의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이 같은 분쟁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