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우즈베키스탄은 유럽과 한국의 중간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영원무역은 유라시아 시장을 탐색해 왔다. 이 회사는 그곳에 중요한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성기학 회장은 "우리는 우즈베키스탄의 안정과 번영을 바라며, 현지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개척 중인 곳이 케냐다. 아프리카엔 에티오피아에 먼저 투자했는데 내전 등의 문제로 인해 더 진행이 안 돼 케냐로 옮겨 공장을 짓고자 한다. 케냐는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을 보고 들어간 거다. 아시아까지도 일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케냐는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공장 건설의 중심지다. 영원무역은 케냐에서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투자해 2개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성 회장은 "케냐는 농업에 이어 섬유 산업이 발달한 나라이지만, 화학 섬유 의류 분야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케냐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현지 인력과 기술을 활용하여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영원무역의 오랜 파트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에서 약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9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방글라데시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최초로 관련 직물 생산 설비에 대해 블루사인 시스템 파트너에 등록하였고, 주요 제품에 대해 블루사인 시스템 파트너인증을 받았다. 또한, 영원무역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다양한 ESG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있다.
영원무역은 중국 시장에서는 투자를 중단했다. 한미 미사일 방어를 둘러싼 한중 갈등 이후 한국 기업에 대한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추가 투자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영원무역은 1995년 중국에 진출해 약 약 3750만 달러(약 500억 원)를 투자해 1만 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그러나 중국 공장은 2018년부터 사실상 폐쇄되었다. 성 회장은 중국 공장이 폐쇄됨에 따라 회사는 다른 대안 투자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은 14억 인구의 아주 큰 내수시장인 인도의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올해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최초로 인도 투자를 실시했다. 총 1억2000만달러(약 1600억 원)를 들여 인도 텔랑가나주 와랑갈 '카카티야 메가 텍스타일 파크(Kakatiya Mega Textile Park)'에 12개의 공장을 건설한다.
영원무역이 갖고 있는 화학섬유 관련 기술력은 세계 최고다. 인도는 섬유산업이 농업 다음이자 두 번째로 큰 나라이지만 상대적으로 화학섬유 의류 분야에서 경쟁력이 낮아 배우고 싶어 했다. 그래서 2016년부터 인도 투자를 검토했다. 그러나 인도는 어려운 시장이라 공장 용지를 확정 짓기까지 무려 6년이나 걸렸다. 지금도 여전히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영원무역은 경기 침체와 보복소비 감소로 인한 실적 한파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영원무역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8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7% 오른 37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바이어로 두고 있으며, 최근 고프코어 룩과 애슬레저 룩의 유행으로 해당 브랜드의 수요가 늘어났다. 또 의류 소비 감소 추세에서 기능성 의류 수요가 유지됐다.
영원무역은 중국 공장 폐업 이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우즈베크, 케냐,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등에도 투자 계획이 있으며, 전 세계적인 플레이어로서 대량 생산과 납품을 목표로 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