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방산업계, 폴란드와 협력 확대…잠수함 등 무기 추가 수출 가능성↑

글로벌이코노믹

방산업계, 폴란드와 협력 확대…잠수함 등 무기 추가 수출 가능성↑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로 잠수함 4척 구입 예정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사업참여 가능성 높아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첫 사격훈련을 실시한 K-239 천무. 사진=폴란드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첫 사격훈련을 실시한 K-239 천무. 사진=폴란드 국방부
한국 방산업계가 폴란드를 기반으로 유럽 방산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폴란드의 추가 무기 구매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방산업계가 폴란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폴란드와 방산 분야에서 민관을 가리지 않고 교류와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폴란드를 다음 달 2일까지 공식 방문해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다음 달 5일부터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를 통해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북유럽 지역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국내 방산 주요기업들은 국제방산전시회 이후 다음 달 12일부터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크리니차 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방산·인프라·원전 등의 핵심 분야에서 폴란드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가 폴란드와의 국방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추가 구매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오르카(Orka)’ 프로젝트를 통해 2034년까지 4척의 새로운 잠수함을 구입할 예정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사업참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예비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총 11개 업체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의 FA-50GF(왼쪽)와 Mig-29(오른쪽)가 폴란드에서 진행된 라돔에어쇼에서 함께 비행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KAI의 FA-50GF(왼쪽)와 Mig-29(오른쪽)가 폴란드에서 진행된 라돔에어쇼에서 함께 비행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


이외에도 폴란드는 한국으로부터 FA-50 48대 도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투기의 특성상 정비를 비롯해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의 방위 산업이 연계 수주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FA-50을 수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6일 폴란드 라돔공항에서 열린 ‘라돔에어쇼’에 참가해 유럽시장에 FA-50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폴란드를 발판으로 유럽 방산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상 전력에서도 폴란드는 한국의 K9 자주포와 K2 전차,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 등을 구입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폴란드 현지 생산이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 북유럽에 빠르게 지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우크라이나전으로 빠른 지상 전력 보강을 원하는 북유럽 여러 나라들로의 향후 수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폴란드가 한국의 육·해·공을 아우르는 전력을 대거 도입하는 가운데, 방산업계가 폴란드를 기반으로 유럽 방산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국가 대부분이 지난해 방위예산 규모를 대폭 늘리고 방위력을 증강하는 분위기”라면서 “한국 방산업계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