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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성일하이텍, 독일 튀링겐 배터리 재활용 공장 곧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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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성일하이텍, 독일 튀링겐 배터리 재활용 공장 곧 착수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의 독일 튀링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곧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의 독일 튀링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곧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이 독일 튀링겐주 게라-크레츠슈비츠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에 곧 착수할 예정이라고 튀륑겐24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공장은 한국의 최첨단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적용하여,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폐기물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고부가가치 원료를 회수할 것이다. 이 공장은 연간 4만4000톤의 배터리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약 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튀링겐주 게라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공장은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물산 독일 법인과 성일하이텍의 합작 기업인 "성일 재활용 공원 튀링겐"이 설립할 예정이다.

이 공장 설립은 독일 튀링겐주 정부와 게라 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튀링겐주 정부는 이 공장 설립을 환영하며, 이는 튀링겐주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라 시는 튀링겐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공장은 게라시의 대형 산업단지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 산업단지에는 이미 아마존 물류센터가 입주해 있다.

이 공장 설립은 유럽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주요 시장으로, 배터리 폐기물 발생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공장은 유럽의 배터리 폐기물 재활용을 선도하고,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기여할 것이다. 튀링겐주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일 리사이클링 파크 튀링겐"은 앞서 루돌슈타트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주민들과 환경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이번에는 게라에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게라 시의회는 9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에 설립된 2차전지 리사이클링 관련 소부장 업체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습식제련기술을 고도화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재활용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 ESS,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된 리튬 이차전지를 재활용하는 공정스크랩 사업과 폐배터리 배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장기적인 전처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독일 내 배터리 셀공장 신설 투자 및 전기차 전환이 활발한 상황을 토대로 독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처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삼성물산도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을 포함한 삼성계열사들은 성일하이텍의 고객사이자 주요 투자자로서 1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국내외에 5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재활용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2022년 7월에 상장을 하였으며, 공모 자금은 하이니켈 배터리 소재 재활용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군산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을 증설하고 독일, 미국, 폴란드에 신공장을 짓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생산거점 30개를 건설하고 생산능력 77GWh를 확보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연간 생산량은 코발트 1700톤, 니켈 2700톤 등이며, 전기차 약 10만 대 분량의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성일하이텍은 새만금 지역에 3공장을 구축해 하이니켈 양극활물질 배터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액 5000억 원, 2030년에는 전기차 100만 대 분량의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성일 재활용 공원 튀링겐은 독일의 배터리 폐기물 처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공장은 한국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유럽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장 설립 계획이 게라 시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성일리사이클링파크 튀링겐은 루돌슈타트-슈바르차에 공장을 건설하려고 시도했던 것처럼 다시 주민과 환경단체와의 갈등을 겪을 수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