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애플, 아이폰15 출시…삼성전자와 치열한 선두 경쟁 '예고'

글로벌이코노믹

애플, 아이폰15 출시…삼성전자와 치열한 선두 경쟁 '예고'

애플, 예상과 달리 출시가 인상 없이 아이폰15 시리즈 4종 공개
갤럭시 S23 시리즈와 판매 맞대결 유력
애플이 13일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5 프로 모습.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13일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5 프로 모습.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정식 공개했다. 예상과 달리 가격을 동결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13일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원더리스트’ 행사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였다. 공개된 제품은 △6.1인치형 기본 △6.7인치형 플러스 △6.1인치형 프로 △6.7인치형 프로맥스 등 4종이다. 아이폰15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사용되고 있는 USB-C 타입 충전 단자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아울러 전작의 고급모델에서 탑재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일반 모델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탈모를 연상시키는 M자 모양의 ‘노치’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외 티타늄 소재를 접목하고 고급모델에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반 A17프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채택함으로써 전작 대비 경량화와 성능을 강화했다. 크게 눈에 띄는 혁신은 없지만 애플은 고급형 모델과 기본형 모델의 차이를 AP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하면서 고급형 모델의 판매량 증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아이폰과 하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의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방문객이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아이폰과 하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의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방문객이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새로운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에서 1주일 만에 102만 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애플이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에서 100달러 이상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가격을 동결하면서 애플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폴드5’의 판매량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 고급 모델들과 비슷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간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폼팩터의 차이다.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독자적인 폴더블 폼팩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 시리즈와 직접적으로 비교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구매 계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이폰15 시리즈’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는 모델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에 2억 화소와 100배 줌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점으로 내세워 아이폰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에 최대 5배 광학줌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애플의 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6% 감소하고 애플의 iOS 점유율은 1.1% 성장해 사상 최고치인 19.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도 동일한 전망을 내놨다. 애플의 사상 첫 1위 등극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전망대로라면 상반기 삼성전자에 밀린 애플은 하반기에 상반기를 압도하는 판매량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효하는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애플이 전망처럼 하반기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의 게임 성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라인업보다 저렴하면서 실속형 모델인 ‘갤럭시 S23 FE(팬에디션)’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