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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57% 성장…OLED가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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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57% 성장…OLED가 성장 주도

BOE·삼성디스플레이 8.7세대 IT용 OLED 양산 경쟁 본격화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OLED 노트북 프리미엄 수요 커질 것"
Gen.8.7 IT OLED 팹 설비 반입·양산 일정.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CAPEX) 및 장비 리포트이미지 확대보기
Gen.8.7 IT OLED 팹 설비 반입·양산 일정.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CAPEX) 및 장비 리포트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설비투자(CAPEX)가 전년 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이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노트북 등 IT 기기로 확산되면서, 8세대급 대형 OLED 라인에 대한 투자가 성장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및 장비 시장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OLED 설비투자가 74% 늘어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LCD 설비투자도 20%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태블릿·노트북 등 IT용 OLED에 최적화된 8.7세대(2250×2620mm) 라인이 전체 OLED 투자의 61%를 차지하며 절반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비전옥스(Visionox)의 V5, CSOT의 t8 등 IT용 OLED 생산라인 구축 프로젝트가 올해 투자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CD 부문에서는 티엔마(Tianma)의 TM19 2단계 증설이 주요 투자로 꼽혔다.
8.7세대 IT용 OLED 양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BOE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나란히 8.7세대 기판과 파인메탈마스크(FMM) 공정을 적용한 노트북용 OLED 양산에 돌입했다.

BOE는 지난 6월 B16 공장에서 레노버·에이수스·에이서 등 고객사를 초청해 양산 기념행사를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달 2일 애플 맥북 프로용 OLED 양산을 공식화하며 2040년까지 6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BOE가 세계최초 8.7세대 IT OLED 양산 타이틀은 먼저 가져갔지만, 제품 난이도와 생산 물량 측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en.8.7 IT OLED 팹의 설비 반입, 양산 일정을 보면 4월 비전옥스 V5(월 7500장)를 시작으로 6월 BOE B16 1단계(1만5000장), 7월 삼성디스플레이 A6(1만5000장), 4분기 BOE B16 2단계(1만5000장)와 TCL CSOT t8(2만2500장)이 순차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라인의 총 생산능력은 월 7만5000장규모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6세대 기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월 15만장에 해당한다. 다만 실제 수요가 이 생산능력을충분히 채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FMM 방식은 현재 스마트폰 OLED 시장의 주력 기술이지만, 노트북·태블릿용대형 패널에서는 패널 크기가 커질수록 정밀도와 생산 효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IT용 OLED 시장에서는 FMM 외에포토 패터닝, RGB 잉크젯 등 차세대 공정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비전옥스는 포토 패터닝 OLED를, CSOT는 RGB 잉크젯 OLED를 빠르면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비전옥스는 올해 초 6세대(1500×1850mm) V3 라인에서 스마트워치용 OLED 양산을 시작했고, CSOT는 JOLED에서 이전 받은 설비로 5.5세대(1300×1500mm) t5 라인에서 지난 6월부터 노트북용 OLED를 양산 중이다.

이밖에 6월 말 기업공개(IPO)를 마친 HKC는 6세대 풀사이즈 FMM OLED 생산을 검토 중이며, LG디스플레이는 포토 패터닝 OLED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연구위원은 "중국 비전옥스와 CSOT가 최근의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 이전에 이미 관련 투자를 결정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노트북 가격도오르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LCD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OLED 노트북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를 찾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초기 OLED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수율 문제와 가격 저항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공정과 수율이 안정화 되고 패널 가격이 하락했던 전례를 언급했다.

이 연구위원은 당분간 패널 업체별 가동률 편차가 있겠지만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IT OLED 시장도 스마트폰 OLED 시장처럼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패널 업체들이 기존 FMM 방식 외에도 다양한 기술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색 재현력·수명·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각 기술이 어떤 우위를 확보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