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3 FE모델의 관련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해외 온라인미디어 마이스마트프라이스(MySmartPrice)에 따르면, 갤럭시 S23 FE모델의 출시가는 599달러(약 80만원)가 유력하다. 이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 S21 FE의 가격 699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갤럭시 S23 FE의 세부사양을 살펴보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국과 캐나다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1이 탑재 된다. 이외 국가에는 삼성의 엑시노스 2200 탑재가 유력하다. OIS(광학식손떨림방지)가 장착된 5000만화소의 카메라를 비롯해 총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되고 120Hz(헤르츠)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6.4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는 4500mAh가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제품군에서도 FE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 S9 FE와 FE+ 모델이 유력 후보로 독일매체 윈퓨처(WinFuture)에 따르면, 태블릿 시리즈 중 유일하게 방수와 방진을 지원한다. 두 태블릿 모두 90Hz의 주사율을 지원하고 갤럭시탭 S9 FE모델에는 10.4인치 LCD디스플레이, 갤럭시탭 S9 FE+모델에는 12.4인치 LCD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AP는 공통적으로 삼성의 엑시노스 1380 장착이 유력하다. 6GB부터 최대 12GB의 램이 장착될 예정으로 128GB부터 256GB 용량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갤럭시탭 S9 FE가 8000mAh, 갤럭시탭 S9 FE+는 1만90mAh가 유력하다. 업계에 알려진 갤럭시탭 S9 FE최저 모델의 유럽 판매가는 529유로(약 75만원)다.

FE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확실하게 애플을 따돌릴 수 있다. 지난 8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한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판매량의 한계가 있다. 갤럭시 S23 FE시리즈가 판매량을 확대한다면 1위자리 수성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FE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자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의 기술력과 성능을 가늠하는 시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시리즈인 갤럭시 S시리즈에 퀄컴과 엑시노스를 동시탑재 해왔지만 갤럭시 S23 시리즈에는 이례적으로 퀄컴제품을 전량 탑재했다. FE 시리즈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제품의 호평이 이어진다면 플래그십 제품 탑재를 다시 고려해 볼 수 있다.
전문가는 “애플 아이폰 15 공개행사 이후 모바일 시장의 관심이 갤럭시 S23 FE 출시로 쏠리고 있다”면서 “4나노 기반에서 생산된 엑시노스가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23 FE의 한국 출시여부는 미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